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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작가 특별 기획전 AlifGa

기간/ 2010.10.22(금) 10:00 ~ 2010.11.21(일)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상설전시장, 중앙동 지하, 전시동 2F전시장

백기영(경기창작센터 학예팀장)

 

개관 1주년을 맞이하는 경기창작센터는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의 아랍권 예술가 체류 프로그램을 합의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과 아랍지역 22개 국가 간 교역 및 건설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의 지속적인 증가와 에너지 협력사업의 필요성의 증가로 인해 경제 분야에서부터 시작된 국제 협력 사업이 문화 사업으로 확대된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제 2의 중동경제 붐이라는 경제적 요인과 함께 한국과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아랍국가들 간의 상호교류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한국.아랍소사이어티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입주작가로 선정된 작가들은 튀니지 출신의 사나 탐지니와 야세르 제라디 그리고 레바논에서 온 나일라 다바지와 지아드 비타 이렇게 4명의 작가들이다.

전시제목 "알리프가(ALifGa)"는 아랍어의 첫 글자 "Alif"와 한글의 첫글자"Ga"를 합성한 제목이다. 아랍어는 BC 1세기에서 AD 6세기 사이 아라비아 반도 북구 오아시스 비문에서 발견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인데, 아랍어는 매우 표현력이 뛰어난 언어로서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의 언어이며, 마호메트의 출현 이후 현재까지 문학의 언어로서 사용되는 아라비아 반도의 귀중한 문화적 유산이다. 알리프 함자(alif-hamzah)를 포함하면 총 29개의 글자로 이루어진 아랍어에서 "알리프(alif)" 첫 글자로 숨을 막았다 터트리는 식으로 발음하여야 한다. 반면, 1443년에 세종대왕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한글은 자음 19개, 모음 21개를 합쳐 총 40개로 초성, 중성, 종성으로 삼분하여 언어를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글의 "가"는 혀가 입천장에 닿는 모양을 따라 만든 자음"ㄱ"과 모음"ㅏ"가 만나 이루어진 한글의 첫 글자 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언어가 만나 한 단어를 이룬 이 전시의 제목 "알리프가(ALifGa)"은 사뭇 어색하다. 이 제목은 아랍어로도 한국어도로 해석될 수 없는 애매한 '부조리(absurd) 언어'에 불과하다. 언어권을 구분으로 한 이번 전시는 제목으로부터 유추해 보건대, 아주 기초 단계의 문화교류를 상징적으로 자인하고 있는 셈이다. 그간 한국에서 아랍권 국가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는 많지 않았다. 대규모 국제전에 간간이 개별적으로 아랍권 작가들의 이름을 확인 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런 면에서 이번 경기창작센터의 아랍작가 특별초대전은 매우 의미 깊은 교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을 살펴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사나 탐지니(Sana Tamzini)는 대부도의 농부와 그들의 땅과 생산물에 관한 것을 주제로 설치작업과 영상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대부도에는 포도가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사나 탐지니는 이런 대부도의 일상적인 공간에 포도수확이 끝나고 가을 햇살에 서서히 말라가고 있는 포도 넝쿨 사이에 작은 램프들을 설치한다. 이 공간에서 램프들은 때로는 지역특산물인 포도에 대한 상징으로 때로는 밤에만 등장하는 신비스러운 세계를 밝히는 여명과 같이 일상적인 공간을 변화시킨다. 작가에게 빛과 시간은 하나의 물질로서 존재한다. 빛과 시간 그리고 땅은 이 지역에 대한 사건으로 물질적인 공간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또 다른 튀니지 작가 야세르 제라디(Yasser Jeradi)는 아랍어를 기반으로 캘리그라피(서예)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무아라 카트(Mu'allaq? : 시를 적은 종이와 같은 재료를 공중에 ‘거는’ 도구 혹은 그 상태(명사). 걸쇠/족자 봉/걸려있는 시)는 이슬람교가 탄생하기 전(6세기)에서부터 내려오는 일곱 편의 긴 아랍어 시 묶음이다. 무아라카트는 아랍권의 무슬림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있는 Ka'ba(성스러운 예배당/아부라함=이슬람 종교의 뿌리/아버지가 있는 곳)의 위나 안에 매달려 있거나 걸려 있는 시를 일컫는다. 야세르 제라디는 아랍어 칼리그라피로 쓴 시 한편을 소개한다. 시의 주제는 사랑, 전쟁, 죽음과 같이 종교 이전에 자유로운 사상가의 영감에서 흘러나왔던 음유시인의 철학적인 문학 언어가 담겨있다.

그리고 레바논에서 온 나일라 다바지와 지아드 비타(Nayla Dabaji & Ziad Bitar)는 한국의 공공디자인과 도시의 심볼 로고, 시각적 정체성에 대해 연구한다. 전 세계 여러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도시들은 대표적인 도시 슬로건과 엠블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도시의 일반 시민들과는 상관없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의지로 만들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브라보 안산'은 안산시의 슬로건이며, 안산시 단원구로 분류되는 대부도에도 안산시의 엠블렘은 설치되어 있다. 나일라와 지아드는 이와 같은 지자체의 '시각적 정체성 정치(visual identity politic)'를 주목한다. 이들은 도시의 정체성과 공공 디자인과는 무관해 보이는 선감도의 섬 주민들과 함께 그들의 엠블렘과 공동체에 필요한 슬로건을 디자인 한다.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작가들은 "Alif"라고 했으며, 스탭들은 "Ga"라고 대답했다. 마르쎌 뒤샹(Marcel Duchamp)은 1940년대 그의 언어놀이에서 "Guest+Host=Ghost"라 한 바 있다. 그의 언어놀이는 "주인(Host)의 환대(Hospitality)"는 때로 "손님(Guest)"을 "유령(Ghost)" 취급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새로운 아트 레지던시를 표방하며 문을 연 경기창작센터는 아직도 주인으로서 여러 문화권의 예술가들을 손님으로 환대하는 방식에 서투르다. 손님의 필요를 무시하는 '홀대'와 손님을 무조건 섬김으로 자신을 종의 위치에 있게 하는 '지나친 환대'의 중간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아트 레지던시는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타 문화 학습의 중요한 현장이다. 그런 측면에서 레지던시의 '지나친 환대'는 손님으로서의 예술가를 유령으로 만들 수 있다. "알리프가(ALifGa)"는 경기창작센터의 아랍권 작가교류의 첫 번째 현장이며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이 전시를 가능하게 했던 4명의 작가들과 창작센터의 큐레이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젤라틴

기간/ 2010.09.07(화) 10:00 ~ 2010.11.14(일) 17:00
장소/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

요하이 아브라하미는 그의 작품에서 이야기의 구성과 해체, 그리고 시점 간의 이동을 통하여 정치를 이야기한다. 그는 역사적 신뢰성에 대한 환상을 만들고 현실을 가상과 혼합하기 위하여 예술 외적 언어를 사용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국의 경전이야기에서 객관적 진리로 간주되는 예술 외적 언어의 다양하고 복잡하게 뒤얽힌 층위를 고찰한다. 최근 몇 년간 그의 작품은 장소특정적인 경향을 띤다. 주어진 환경에서 재료를 수집하고, 그럼으로써 작품의 진화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한다. 그 재료들은 이미 만들어진 것들이거나, 때로는 그가 수집한 사물들을 주조한 것들이며, 때로 비예술적 공간에 존재하는 사물들을 가장하거나 모방하는 기계와 도구들로 구성된 것들이다. 그렇게 그의 조형과 설치물들은 지역적 현실을 반영하는 정치적-역사적 서술에 관한 물질적 표출의 한 형태가 된다. (마얀 쉘레프)

 

 

 

 

현자 대부도에 오다

기간/ 2010.10.01(금) 10:00 ~ 2010.10.17(일)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1F 상설전시장

<WISEMAN IN DAEBUDO>

전시기간 : 2010.10.01-2010.10.17[9am-6pm]

장소 :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1F 상설전시장

 

경기창작센터는 2010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입주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현자, 대부도에 오다”는 본 전시프로그램의 다섯번째 프로젝트로 예술가로서 동시대 세상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김진숙작가의 작업들로 채워졌다.

 

바다 위에 연꽃잎사귀처럼 떠 있는 수많은 섬들, 나지막한 산들, 언제나 안개에 둘러싸여있는 풍경, 세계에서 온 많은 예술가식구들과 이야기하며, 산책하면서 보았던 돌, 두루미, 부엉이, 토끼, 어린아이들, 농부들, 소나무, 대나무, 백일홍, 도라지 꽃, 민들레, 까치 등등.

 

이러한 모든 대부도의 풍경과 정물들이, 역사 속 전통회화를 늘 곁에 두고 사는 나는, 그 시대의 표현된 해학, 재미. 재치, 어수룩함, 넉넉함 들이 그 속에 있음을 발견하고 이 시대를 사는 예술가로서 어떻게 재해석하여 나의 꿈, 환상 즉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전혀 지치지 않는 나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현자, 대부도에 오다’ 글 중, 김진숙

<우리시대 다문화> 아카이브 전

기간/ 2010.05.01(토) 10:00 ~ 2010.05.31(월) 17:00
장소/ 경기도 안산


<우리시대 다문화> 아카이브 전

 

경기창작센터/경기도미술관 – 르파비용/팔레드도쿄 국제교류프로젝트는 경기도미술관 산하 레지던시인 경기창작센터의 개관과 더불어 프랑스 파리 소재 현대미술센터 팔레 드 도쿄 산하의 레지던시 르파비용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교류프로젝트이다. <우리 시대 다문화>라는 주제 하에 워크샵, 전시, 출판으로 구성된 본 프로젝트는 박만우 초청 큐레이터의 기획 하에 양 기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소속된 국내외 작가 및 큐레이터 15명이 참여하였다. 2009년 12월 파리에서의 1차 워크샵을 시작으로 2010년 5월 경기도 안산에서 3주간 체류하며 2차 워크샵을 진행하였고, 본 워크샵의 결과물들은 경기도미술관 전시를 통해 발표되었다. 이와 더불어 다문화 특구로 지정된 안산시 원곡동에서는 믹스라이스와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와의 협업 하에 컨테이너 전시와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KOOOWANG!

기간/ 2010.05.16(일) 10:00 ~ 2010.06.13(일)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전시실



경기창작센터는 2010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입주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KOOOWANG!”은 본 프로그램의 두 번째 프로젝트이다. 전시“KOOOWANG!”은 사건, 사고 순간의 현장을 물리적 스펙타클로 변형하여 시각화한 홍남기 작가의 작업들로 채워졌다. ‘Mr.Hong’(2006), ‘Romantic memory’(2009)에 이은 홍남기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홍남기의 언어로 가공된 ‘충돌의 순간’들을 탐험할 수 있다.


사건은 그 후 어떻게 되었나?


김노암(상상마당 전시감독)
근래 대중문화의 키워드 중 하나는 미드(미국 드라마)이다. 또 미드들 가운데 왕좌는 과학수사대(CSI)인데, 그 과학수사대의 오프닝 씬은 언제나 어떤 ‘사건’으로 시작한다. 최고의 두뇌와 분석과 해석의 기술이 동원되어 그 사건을 둘러싼 의미를 재구성한다. 홍남기의 이번 전시는 화이트큐브에서 만나는 현대미술판 CSI인 셈이다. 물론 이것은 한편의 은유다. 우리는 홍남기의 작업을 이해하기 위해 ‘사건’을 둘러싼 사유의 모험 또는 문화를 검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건’은 전통적인 서구형이상학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명멸하는 사건은 보편적이며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정신에서는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50년대 이후 후기 구조주의는 덧없으나 의미를 생성하는 사건에 주목하였다. 후기구조주의에 이르러 시간과 공간의 의미 또한 재규정된다. 시간은 자연과학주의의 물리적 시간과 사건(의미)의 시간으로 나누어 이해된다. 여기서 시간과 공간(장소)은 더 이상 단선적이지 않다. 무수한 시간들과 공간들이 교차하고 재배열되면서 무한한 사건들을 낳고 또 그 만큼의 의미를 생성한다. 오늘날 다원적 예술 또는 열린 예술의 시대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흐름과 합류한다. 하나의 사건은 곧 무한한 수의 잠재적 사건을 증언한다. 현대예술이 언어를 중심 테마로 삼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 이번 전시의 키워드인 ‘Kooowang!’은 나름의 알리바이가 있다.

작가의 이번 작업은 끝없이 변하는 순간순간의 사건들 중 하나를 임의로 선정하여 포착한다. 그것은 초월적이지도 또 합리적인 동의도 구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 어떤 모험에 몰입했거나 느꼈다는 것을 말하려 한다. 그러나 그 또한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작가의 의도나 배려는 단지 작가에 해당하는 문제일 뿐이다. 어느 누구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영향 받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변화된 시선, 문화가 의미심장한 사건이다. 의미는 관객에게 열려있고 능동적 해석자들의 시선이 교차 한다.

사건은 이미지들로 구성될 수 있다. 이번 전시처럼 디오라마의 형식도 가능하다. 물론 디오라마를 구성하는 사물과 이미지들은 결코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무언가 결핍되었거나 과잉된 해석과 오류로 뒤범벅되곤 한다. 소위 일반화된 스토리의 재현일 뿐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러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디오라마가 전하고자 한 메세지는 항상 전달된다는 것이다. 디오라마의 관객은 수동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디오라마의 은유는 공간의 문제를 떠올린다. 평자들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미적효과중 하나가 시간보다 공간을 전면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야기의 생성과 관련된 시간보다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 즉 공간이 문제화된다.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과학수사대의 그것처럼 마치 지금 그 사건이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전경화된다. 시각이미지들의 배열은 사건의 공간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시각화되고 공간화 된 사건을 경험하고 음미한다. 과장하자면 현대미술은 점차 시간의 문제에서 공간 또는 장소의 문제로 이동한다고 말할 수 있다. 사건은 그 후 어떻게 되었나? 사건은 물론 의미는 재구성된다. 우리가 만일 한 작가 또는 한 작품의 일생을 다루는 이야기를 생각한다면 그것 역시 사건들로 구성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야기는 사건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사건의 연쇄와 관계에 따라서 지각 가능한 시간이 구성된다. 이야기와 사건과 시간성은 동시적이며 공존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사건의 문제는 시선의 문제를 끌어낸다. 무수한 사건들 중 의미로 고착된 사건은 반드시 시선(응시)를 통해서이다. 시선의 교차에 의해 비로소 사건은 잠재적 상태에서 현실이 된다. 존 버거에 따르면 시선은 언제나 상호적이다. 내가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그 무언가 시선의 대상도 나를 본다는 것을 뜻한다. 시선은 동시적이고 존재론적이다. 따라서 시선은 필연적으로 있음(존재)의 문제와 만난다. 바라봄과 사건과 의미는 존재론적 자리(위상)가 같다. 동시에 생성되고 소멸된다. 시선들은 무한한 경로를 지닌 스펙터클한 세계의 여행자처럼 사건과 의미 사이를 여행한다.

하나의 사건이나 의미에서 다른 사건이나 의미로 이동할 때 우리는 미디어를 사용한다. 미디어는 태생적으로 사건의 탄생과 변화와 소멸의 과정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장치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미디어의 숙명을 이해하고 경험한다. 그것이 뉴미디어든 올드미디어든 중요한 것은 사건과 의미의 매개체로서 미디어를 바라보는 것이다. 미디어는 우리의 아주 오래전 사소한 습관조차 기억한다. 그 일을 떠올리는 것은 하나의 의미 있는 사건일 수 있다.

현대미술에서 사건이란 형식논리의 인과율과는 하등 상관없다. 홍남기의 공간화되고 개작된 영상이미지들 또한 그렇다. 홍남기는 수십 년의 시간과 장소의 간극을 넘어 리히텐슈타인의 ‘Kooowang!’을 하나의 사건으로 재구성한다. 시간과 공간의 심연을 가로질러 ‘Kooowang!’은 새로운 사건으로 컬러풀하게 재구성된다. 익숙한 영상들이 분해되고 파편화된 채 운동한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서 3차원의 공간을 회전하고 전진하고 후퇴한다. 영화의 한 장면, 특히 인상적인 장면들을 가져오고 하나의 사건의 과정으로 재연한다. 작가의 영상들은 3차원 영상제작과정을 위한 교재처럼 그래픽의 구조를 차용하고 동시에 재현한다.

전시는 마치 미드 CSI의 영상들처럼 현실의 죽음 보다 더 화려하게 채색된 죽음들과 정교한 사건의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 그 결핍된 무엇의 주위를 작가의 시선을 따라서 모색하고 배회한다. 결핍된 것은 분명 어떤 결정적 증거나 증언을 포함한다. 그것은 작가의 작업이 목표로 삼은 것이자 욕망한 것이다. 재구성된 결핍 또는 욕망이 한 사회의 것이든 아니면 작가 개인의 것이든 홍남기의 작업은 사건의 장소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시각화한다.

 

셔틀버스

1. 서울 => 경기창작센터

5월 16일 (일) 12:30 합정역 1번 출구

 

2. 경기창작센터 => 서울

5월 16일 (일) 오후 5:00 경기창작센터

Archives : 박준범 2001-2010

기간/ 2010.03.21(일) 10:00 ~ 2010.04.11(일)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전시실

<Archives : 박준범 2001-2010>

 

경기창작센터는 2010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입주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Archives : 박준범 2001-2010”은 경기창작센터 전시프로그램의 첫 번째 전시로써 레지던시 참여 작가인 박준범이 지난 10년간 이어온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박준범은 기존에 발표했던 대표작품들과 더불어 그간 공개하지 않은 미완성작품, 샘플작품, 공동작품과 최근 출판된 아티스트 북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재고하는 시간을 갖는다.
출품작품은 초기작품인 <1주차>2001, <15굴착기>2003, <25고소공포증>2003 등과 <아파트만들기>2005, <퍼즐> 시리즈2005-2009, <하이퍼마켓> 시리즈2007-2009 와 <리프스프링>2008, <강력한 신앙심>2008, 그리고 최근작품인 <전시와 정권과 TV의역사>2009, 2010년부터 시작된 영상작품 <선물> 까지 총64작품이다.
그 중 특히 박준범의 일상을 바라보는 위트 있는 시선을 담은 비디오 콜렉션은 127편에 이른다. 이 전시는 최근 작가 작업의 관심사를 총체적으로 보여 주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새 작업보다는 제 작업 전반을 다 훑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회고전이라고 해도 전시제목만 다를 뿐 의미는 같다고 할 수 있죠. 전시장의 생김새가 화이트 큐브의 전시실 이미지보다는 마치 도서관 열람실 같고 창작센터의 지리적 위치도 요새의 수장고와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시간을 들여 모든 작품을 목록화하고 사진찍고 데이타들을 정리하는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기간 내내 개인적이고 체계적인 작품 아카이빙을 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비디오촬영에 사용된 각종 소품들과 과정을 볼 수 있는 사진과 드로잉이 같이 전시되어 마치 제 작업실이나 작가 한명을 위한 작은 작품열람실을 구경하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박준범

 

셔틀버스

 

1. 서울 => 경기창작센터

3월 21일 (일) 12:30 합정역 1번 출구

2. 경기창작센터 => 서울

3월 21일 (일) 오후 5:00 경기창작센터

국내외 레지던시기관 아카이브전

기간/ 2009.12.10(목) 10:00 ~ 2009.12.19(토) 17:00
장소/ 중앙동 1층 전시실

 

각국의 레지던시 관련기관 및 작가에 대한 소개 자료 전시. 경기창작센터 개관 행사 때 진행된 아카이브 전을 연장 전시한다.

 

  • 참여기관
  • 국내 15기관, 해외 25기관 등 총 40여 개의 아트레지던시 프로그램과 관련 기관들.

 

  • 국내기관 :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비주얼아트센터보다, 오픈스페이스 배, 영은레지던시, 스톤앤워터, 스페이스 빔, 복합문화공간 HIVE,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인천아트플랫폼,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  

  • 해외기관 : 우파파브릭, 베타니엔, 라익스아카데미, 멕도웰 콜로니, 18ST 스트리트 아트센터, 도쿄원더사이트, 카미야마 아트레지던시, 뱀부컬쳐인터네셔날, 그린파파야 프로젝트, 짐톰슨 예술재단, 파트라바디 극단, 세메티아트하우스, 예술과문화연구실(ASCL) 등

경기창작센터 개관전 “여기로부터”

기간/ 2009.10.28(수) 10:00 ~ 2009.11.11(수)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작품창고 II동 1층
 경기창작센터 개관전 “여기로부터”

 

2009/10/28-11/11

작품창고 II동 1층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국내작가 16인의 회화, 사진, 미디어, 설치 등 시각예술 전반에 걸친 작품 전시.

 

경기창작센터는 개관행사의 일환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국작가 16인의 작품을 전시하는“여기로부터”전을 개최한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경기창작센터의 첫 입주작가들의 대표작을 선보임으로써 경기창작센터의 시작을 알리고,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한다.

 

  • 참여작가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한국작가 16인

    김승영, 김을, 데비한, 민정기, 박준범, 박지은, 신미경, 유현미, 이상준, 이수경, 이슬기, 이재이, 이형구, 정소연, 함경아, Sasa[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