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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2005, 22min)

기간/ 2011.04.09(토) 10:00 ~ 2011.04.30(토)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지하전시실

이 작품은 고정된 카메라 앵글의 제한으로 이루어진다. 카메라 한 대가 계속 축을 중심으로 돌면서 방한가운데에 있는 기준점 위에서 촬영을 한다. 카메라 작동은 너무나 놀랍게도 이루어져 그 결과 코리타 슈니트의 작업으로 귀착되는데, 평범한 거실이 점진적으로 애완동물들로 점령당하고, 서서히 황폐화한다. 동화같은 이야기… 옛날에, 인간이 길들여지자, 그 동반자들이 문명화된 공간을 재정복하였다…. 슈니츠는 매우 정확한 영화촬영법에 기반을 두고 회화적인 언어를 적용한다. 이미지와 사운드는 상호보완적이다. 슈니트의 비디오에서 그녀가 만든 현장과 연출된 장소들은 사회적 가치와 코드의 완전한 시스템에서 개인을 어떻게 위치시키는지를 인상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소통의 의미와 상호작용을 다루며, 현대적 역기능에 대하여 표현한다. 그녀는 클리셰를 연출하고 작가가 관찰하는 사회적 가치 판단에 대한 인식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며 ,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권유한다.

*코리나 슈니트 (1964년생, 쾰른과 베를린을 오가며 거주 및 활동, 독일) 코리나 슈니트는 뒤셀도르프 아카데미 마이스터쉴러 취득하고 현 브라운슈바이츠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1년 경기창작센터 멘토링 프로그램의 비지터로 초청된바 있다.

 

 

<뫔>프로젝트 2011

기간/ 2011.02.14(월) 10:00 ~ 2011.04.03(일)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상설전시실

경기창작센터 앞에 모텔과 성당이 마주 보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

모텔방을 빌렸다.

창가에 흰깃발을 걸었다.

어슴프레 어두워지면 모텔에는 네온이 빛난다.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를 나눈다.

사랑, 평화, 종교, 인종, 통일, 세습, 평등, 행복, 가족…..

모텔방에서 거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두 번째 프로젝트

모텔방을 빌렸다.

창가에 흰깃발을 걸었다.

모텔방 안은 하얀 속 살 같다.

하얀 모텔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화살촉 같이 날카로운 소리들이 미세한 이야기를 나눈다.

몸 목 배 등 팔 손 발 혹 좆 씹 좆 씨 밑 뺨 이 혀 입 코 눈 귀 볼 골 턱 뼈 피 살 뿔 낯 점 멍 땀 털 때 똥 침 힘 숨 잠 키 뼘 님 끼 깡 꾀 꼴 얼 말 맘

바늘처럼 예리하게 찌르고 피 흘리는 소리들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소리들로 사람은 만들어진다.

그리고 성당의 저녁종이 울린다. 댕댕댕댕댕

 

이순종

 

 

 

 

 

 

 

 

<아브락사스(Abraxas)를 향하여> 보호의 공간 / 위험한 오브제

기간/ 2011.02.14(월) 10:00 ~ 2011.04.03(일)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지하전시실, 중앙동202호

아브락사스(Abraxas)를 향하여

 

새에게 알은 파괴해야 되는 세상이다. 이는 새가 되기 위한 필연적인 전제다. 새와 알은 불행하게도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알을 깨야 만이 새로서 세상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어리디 어린 새가 알을 깨기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또 그 알이 단지 깨야 되는 외부 존재나 외부 환경이 아니라, 바로 자신 그 자체일 때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감내해야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다. 그래야만이 새는 자신의 신인 아브락사스로 향할 수 있다.

 

우리는 각자 깨야하는 하나의 알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알들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 알은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 의도적으로 은폐시킨 우리의 세상일 수도 있다. 우리는 그 알들을 깨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또한 그 알 내부에 있는 것이 얼마나 편한가도 알고 있다. 그래서 ‘꼭 새가 되어야 하나? 또는 그냥 이렇게 알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편하게 살면 안 될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알고 있다. 이 알의 세계에서 영원히 살 수 없음을.

 

박준식도 지금 알을 깨려고 하는 새의 상태와 같다. 그의 작품도 이러한 갈등에서 출발한다. ‘보호의 공간’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는 그곳에 숨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도 안다. 그 어디에도 그를 보호해줄 공간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가상성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위적 막을 설치하고 그 뒤로 숨는다. 그러나 완전히 숨지도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여전히 알의 바깥 세상에 대한 예민한 관심의 촉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맥루언(McLuhan)이 이야기했듯이, 예술가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예민한 촉수를 가지고 있다. 박준식도 마찬가지다. 그는 바깥세상을 향한 예민한 촉수로 외부 세계를 탐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인위적으로 보호의 공간에 설치한 막은 투명하지고 않고 불투명하지고 않다. 보고 싶음과 보고 싶지 않음이 변증법적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박준식은 그러한 막 뒤에서 자신의 형상을 흐릿하게 드러낸다. 막 뒤의 공간에는 자신만이 있다. 그러나 막 뒤에 숨은 그는 정면을 응시한다. 비록 막 뒤에 있지만, 외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이는 타자를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 타자가 자신을 응시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막 뒤에 있는 보호의 공간에서는 타자를 위한 공간은 없다. 그 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타자를 완전히 배제하지도 않는다. 아니, 못한다. 불투명한 막 뒤로 숨어버린 그는 자신을 완전히 숨기지도 않고, 또 온전히 드러내지도 않는다. 이러한 불안과 욕망의 충동은 구겨진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막 때문에 그의 이미지는 구겨져 있다. 마치 베이컨(Bacon)의 작품에 등장하는 형상들처럼 기괴하게 보인다.

 

그런 그가 스스로 새가 알에서 벗어나듯이 ‘보호의 공간’에서 깨어 나오려 한다. 아니 처음에는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그의 보호의 공간 안에 외부 세계를 포섭한다. 보호의 공간 안에 있는 ‘위험한 땅’이라는 역설을 통해 그는 그의 갈등을 표출한다. 그는 비로소 그 막을 찢고 나온다. 밖으로 나온 그를 기다리는 것은 아브락사스가 아니라, 또 다른 알인 ‘위험한 땅’이다. 외부 세계가 위험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보호의 공간’이라는 역설적인 공간이 보여주었다.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은 뭔가 위험이 있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알을 깨고 나온 새에게 위험한 세상이 기다고 있듯이, 보호의 공간을 찢고 나온 그를 기다리는 세상은 위험한 땅이다. 박준식은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듯이 덤덤히 받아들인다. 우리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말이다. 보호의 막을 통해 안과 밖의 경계, 즉 보호의 공간이라는 가상적 틈새에 있던 그가 이제, 그 경계에서 선을 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그 공간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마치 언제 자기가 보호의 공간에 있었냐는 듯이 공간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위험한 오브제’이다.

 

그가 ‘위험한 오브제’를 통해서 위험한 공간에 개입하는 순간, 공간은 이상하게도 다른 모습을 지니기 시작한다. 위험하긴 한데, 뭔가 마술적인 작용을 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그의 ‘위험한 오브제’ 시리즈는 마치 마술적 리얼리즘처럼 작용한다. 여기가 바로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상상력이라는 게 무엇인가? 플루서(Flusser)가 정확히 이야기한 것처럼 상상력이란 세계의 사태를 하나의 장면으로 축소해서 평면에 드러내는 능력이다. 박준식의 상상력과 위험한 땅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이 위험한 오브제다.

 

이 만나는 지점을 그는 마술적 리얼리즘처럼 보여준다. 이 시리즈는 우리의 일상적인 공간이 사실 매우 위험한 공간이라는 것을 강조하듯이 보여준다. 그런데 섬뜩하기 보다는 환영적이며, 또 때로는 초현실적이다. 그래서 그의 이 시리즈는 마치 에밀 쿠스트리차(Emir Kustrica)의 <집시의 시간>이라는 영화를 떠오르게 한다. 이 영화에서는 집시의 고단하고 고통스럽고 희망 없는 삶을 마술적 리얼리즘적 기법으로 보여준다. 박준식의 위험한 오브제는 물고기 같기도 하고, 폭탄 같기도 하다. 또 이 ‘위험한 오브제’는 너무 일상적이어서 상상할 수 없는 장소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이 상황은 매우 비극적인데, 그는 담담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그러낸다. 그래서 이 ‘위험한 오브제’가 만들어내는 상황을 응시하고 있으면, 귓가에 흥겨운 집시풍의 음악이 흐르는 것과 같은 공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예술가란 일종의 집시일 수 있다. 즉, 자유롭지만 힘든 상황에서 주술적인 힘, 상황을 희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집시와 같다. 이러한 힘을 가지고 사회에 예술적으로 개입하는 예술가는 집시다.

 

어쨌든 박준식은 알에서 깨어 나와, 사회 그리고 타자와 서로 교감을 나누려고 한다. 그리고 이 교감의 장에 기꺼이 타자들을 불러들인다. 혼자만이 아브락사스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아브락사스로 향하자고 말이다. 물론 그가 보호의 공간에서 벗어나, 위험한 땅을 직시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도달하고자 하는 아브락사스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알을 깨고 나와야 아브락사스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을.

 

심 혜련(전북대학교 교수)

 

 

 

 

 

 

 

 

 

 

 

 

“첫 번째 접촉”

기간/ 2011.02.20(일) 10:00 ~ 2011.03.30(수) 17:00
장소/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

‘첫 번째 접촉First Contact’ 프로젝트는 경기창작센터 연구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공공 장소에서 진행된 일련의 미술적 실험과 개입 행위들을 통해 경기도 지역 내에서의 시각예술 참여도를 고찰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예술적 실험과 개입 행위들은 전형적인 마케팅 기제들을 다룸으로써, 주어진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나아가 대중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프로젝트의 경험적 연구 방식은 잠재적인 것에 대한 비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실제 미술 관람객들에게 예술의 주된 연구와 접근방식을 대신하여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의 전형적 요소들을 통해 예술을 마케팅 하는 행위와 분야로서의 예술마케팅을 대조시키고자 한다.

 

‘첫 번째 접촉First Contact’ 프로젝트의 예술적 개입 행위는 2010년 12월 12일부터 25일까지 대부도, 안산을 포함한 경기도 일대 그리고 서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행되었다. 16세에서 65세 사이의 172 명이 ‘첫 번째 접촉First Contact’ 조사에 참여하였다.

 

‘첫 번째 접촉First Contact’ 프로젝트는 비디오, 사진, 텍스트, 그림, 그리고 여타 데이터/기록 형식을 통해 전시 된다.

 

 

 

 

 

<음절완구>

기간/ 2011.01.13(목) 10:00 ~ 2011.02.10(목) 17:00
장소/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음절을 의미하는 syllable과 완구를 의미하는 brick의 합성어로 phoneme(음소)를 몸의 구성요소로 갖는 장난감이다. 언어가 문자로 기록되는 과정에서 소통으로서의 목적성이 강조됨으로 인해 잃어버린 표현으로서의 유희성을 되찾기 위해 제작되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온 한글의 제자원리를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초성 14종, 중성 10종, 종성 14종으로 총 38종의 brick으로 구성된다. 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총 11,172가지의 조합을 할 수 있으며, 자유 조합을 할 경우에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조합이 가능하다. ■ 김용관

 

 

 

 

 

 

<파블로프의 사나운 개와 슈뢰딩거의 게으른 고양이>

기간/ 2010.12.08(수) 10:00 ~ 2011.01.31(월)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상설전시장, 중앙동 지하실

아티스트 톡 + 출판기념회

– 초대일시 : 2010_1218_토요일_4:00pm

– 셔틀버스 : 합정역 1번, 2번출구 사이 2:00pm

 

안지미+이부록은 새로운 선택에 의해 낡고 불편한 것으로 배제된 무수히 많은 것들,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는 두려움과 강박증, 개발논리가 우선한 정책에 의해 빠르고 강하게 소비되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오마주, 탐사와 기록 및 오브제 제작, 참여와 공유, 퍼포먼스와 전시, 그리고 이 모두를 담는 출판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뉴이즘 운동 Newism Movement 』이라 명명합니다.『Newism Movement』는 경기창작센터가 위치한 지역적 특징(섬)을 활용한 장소특정적인 프로젝트로 사람들의 유입-동선에 의해 양산된 노동의 구조와 사회적 매뉴얼들을 찾아내고, 재해석하여 오늘의 시각으로 재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블로프의 사나운 개와 슈뢰딩거의 게으른 고양이>展은 『Newism Movement』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장소의 맥락과 사람들 간의 역학을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관찰합니다. 7채널 영상작품과 및 설치와 아티스트 북으로 재구성된 본 프로젝트의 과정+결과는 파블로프와 슈뢰딩거의 대화 속에서 가상의 사건을 모티브로 모호하지만 분명히 우리의 현재 속에서 함께하고 있는 개발논리의 이면, 사라진 시공간의 기억들을 진술하고 있습니다.

 


 

자석신Magnet+…

– 파블로프의 사나운 개와 슈뢰딩거의 게으른 고양이

 

2010년 가을, 자석신(Mag+신shoes)을 신고 목가적인 선감도의 낙조를 바라보며(자석+신scene) 어느덧 19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일본은 동아시아의 신질서(자석+신new)를 확립한다는 명목아래 한반도 및 대륙을 점령하고 있었고, 도시의 안정적 지배를 위해 섬에 수용소를 만들고 부랑아를 격리해 황국신민화교육과 가혹한 노동을 시켰다. 견디기 힘든 아이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많은 주검(자석+신ghost)이 되었고, 그 흔적은 섬 주민들의 기억에 내재되어 있었다.

식민 지배를 혹독히 겪고 소외됐던 지역이 어떻게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받아들여야 하고, 어떻게 동아시아의 정세, 나아가 국제 관계와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다 좀 더 추상적인 개념으로 접근해, 근대 초기 파블로프의 개 조건반사 실험과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역학 확률 실험이 우리에게 미쳤을지 모르는 그 파장의 결과를 기호반응에 적용해 유추해 질문하기로 했다.

즉, 하나의 지역에서 일어난 과거의 미시적 사건이 거시적 세계에 영향을 미칠 때 역사는 조건과 작용에 의해 결정되고, 그 분기점으로 현실이 확률에 의해 고정된다면, 왜 인간은 빛이나 입자처럼 같은 시간과 공간을 통과했는데 다른 간섭에 의해 지배받게 되는 것일까?

 

안지미+이부록

아랍작가 특별 기획전 AlifGa

기간/ 2010.10.22(금) 10:00 ~ 2010.11.21(일)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상설전시장, 중앙동 지하, 전시동 2F전시장

백기영(경기창작센터 학예팀장)

 

개관 1주년을 맞이하는 경기창작센터는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의 아랍권 예술가 체류 프로그램을 합의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과 아랍지역 22개 국가 간 교역 및 건설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의 지속적인 증가와 에너지 협력사업의 필요성의 증가로 인해 경제 분야에서부터 시작된 국제 협력 사업이 문화 사업으로 확대된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제 2의 중동경제 붐이라는 경제적 요인과 함께 한국과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아랍국가들 간의 상호교류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한국.아랍소사이어티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입주작가로 선정된 작가들은 튀니지 출신의 사나 탐지니와 야세르 제라디 그리고 레바논에서 온 나일라 다바지와 지아드 비타 이렇게 4명의 작가들이다.

전시제목 "알리프가(ALifGa)"는 아랍어의 첫 글자 "Alif"와 한글의 첫글자"Ga"를 합성한 제목이다. 아랍어는 BC 1세기에서 AD 6세기 사이 아라비아 반도 북구 오아시스 비문에서 발견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인데, 아랍어는 매우 표현력이 뛰어난 언어로서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의 언어이며, 마호메트의 출현 이후 현재까지 문학의 언어로서 사용되는 아라비아 반도의 귀중한 문화적 유산이다. 알리프 함자(alif-hamzah)를 포함하면 총 29개의 글자로 이루어진 아랍어에서 "알리프(alif)" 첫 글자로 숨을 막았다 터트리는 식으로 발음하여야 한다. 반면, 1443년에 세종대왕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한글은 자음 19개, 모음 21개를 합쳐 총 40개로 초성, 중성, 종성으로 삼분하여 언어를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글의 "가"는 혀가 입천장에 닿는 모양을 따라 만든 자음"ㄱ"과 모음"ㅏ"가 만나 이루어진 한글의 첫 글자 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언어가 만나 한 단어를 이룬 이 전시의 제목 "알리프가(ALifGa)"은 사뭇 어색하다. 이 제목은 아랍어로도 한국어도로 해석될 수 없는 애매한 '부조리(absurd) 언어'에 불과하다. 언어권을 구분으로 한 이번 전시는 제목으로부터 유추해 보건대, 아주 기초 단계의 문화교류를 상징적으로 자인하고 있는 셈이다. 그간 한국에서 아랍권 국가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는 많지 않았다. 대규모 국제전에 간간이 개별적으로 아랍권 작가들의 이름을 확인 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런 면에서 이번 경기창작센터의 아랍작가 특별초대전은 매우 의미 깊은 교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을 살펴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사나 탐지니(Sana Tamzini)는 대부도의 농부와 그들의 땅과 생산물에 관한 것을 주제로 설치작업과 영상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대부도에는 포도가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사나 탐지니는 이런 대부도의 일상적인 공간에 포도수확이 끝나고 가을 햇살에 서서히 말라가고 있는 포도 넝쿨 사이에 작은 램프들을 설치한다. 이 공간에서 램프들은 때로는 지역특산물인 포도에 대한 상징으로 때로는 밤에만 등장하는 신비스러운 세계를 밝히는 여명과 같이 일상적인 공간을 변화시킨다. 작가에게 빛과 시간은 하나의 물질로서 존재한다. 빛과 시간 그리고 땅은 이 지역에 대한 사건으로 물질적인 공간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또 다른 튀니지 작가 야세르 제라디(Yasser Jeradi)는 아랍어를 기반으로 캘리그라피(서예)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무아라 카트(Mu'allaq? : 시를 적은 종이와 같은 재료를 공중에 ‘거는’ 도구 혹은 그 상태(명사). 걸쇠/족자 봉/걸려있는 시)는 이슬람교가 탄생하기 전(6세기)에서부터 내려오는 일곱 편의 긴 아랍어 시 묶음이다. 무아라카트는 아랍권의 무슬림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있는 Ka'ba(성스러운 예배당/아부라함=이슬람 종교의 뿌리/아버지가 있는 곳)의 위나 안에 매달려 있거나 걸려 있는 시를 일컫는다. 야세르 제라디는 아랍어 칼리그라피로 쓴 시 한편을 소개한다. 시의 주제는 사랑, 전쟁, 죽음과 같이 종교 이전에 자유로운 사상가의 영감에서 흘러나왔던 음유시인의 철학적인 문학 언어가 담겨있다.

그리고 레바논에서 온 나일라 다바지와 지아드 비타(Nayla Dabaji & Ziad Bitar)는 한국의 공공디자인과 도시의 심볼 로고, 시각적 정체성에 대해 연구한다. 전 세계 여러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도시들은 대표적인 도시 슬로건과 엠블렘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도시의 일반 시민들과는 상관없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의지로 만들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브라보 안산'은 안산시의 슬로건이며, 안산시 단원구로 분류되는 대부도에도 안산시의 엠블렘은 설치되어 있다. 나일라와 지아드는 이와 같은 지자체의 '시각적 정체성 정치(visual identity politic)'를 주목한다. 이들은 도시의 정체성과 공공 디자인과는 무관해 보이는 선감도의 섬 주민들과 함께 그들의 엠블렘과 공동체에 필요한 슬로건을 디자인 한다.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작가들은 "Alif"라고 했으며, 스탭들은 "Ga"라고 대답했다. 마르쎌 뒤샹(Marcel Duchamp)은 1940년대 그의 언어놀이에서 "Guest+Host=Ghost"라 한 바 있다. 그의 언어놀이는 "주인(Host)의 환대(Hospitality)"는 때로 "손님(Guest)"을 "유령(Ghost)" 취급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새로운 아트 레지던시를 표방하며 문을 연 경기창작센터는 아직도 주인으로서 여러 문화권의 예술가들을 손님으로 환대하는 방식에 서투르다. 손님의 필요를 무시하는 '홀대'와 손님을 무조건 섬김으로 자신을 종의 위치에 있게 하는 '지나친 환대'의 중간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아트 레지던시는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타 문화 학습의 중요한 현장이다. 그런 측면에서 레지던시의 '지나친 환대'는 손님으로서의 예술가를 유령으로 만들 수 있다. "알리프가(ALifGa)"는 경기창작센터의 아랍권 작가교류의 첫 번째 현장이며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이 전시를 가능하게 했던 4명의 작가들과 창작센터의 큐레이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젤라틴

기간/ 2010.09.07(화) 10:00 ~ 2010.11.14(일) 17:00
장소/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

요하이 아브라하미는 그의 작품에서 이야기의 구성과 해체, 그리고 시점 간의 이동을 통하여 정치를 이야기한다. 그는 역사적 신뢰성에 대한 환상을 만들고 현실을 가상과 혼합하기 위하여 예술 외적 언어를 사용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국의 경전이야기에서 객관적 진리로 간주되는 예술 외적 언어의 다양하고 복잡하게 뒤얽힌 층위를 고찰한다. 최근 몇 년간 그의 작품은 장소특정적인 경향을 띤다. 주어진 환경에서 재료를 수집하고, 그럼으로써 작품의 진화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한다. 그 재료들은 이미 만들어진 것들이거나, 때로는 그가 수집한 사물들을 주조한 것들이며, 때로 비예술적 공간에 존재하는 사물들을 가장하거나 모방하는 기계와 도구들로 구성된 것들이다. 그렇게 그의 조형과 설치물들은 지역적 현실을 반영하는 정치적-역사적 서술에 관한 물질적 표출의 한 형태가 된다. (마얀 쉘레프)

 

 

 

 

현자 대부도에 오다

기간/ 2010.10.01(금) 10:00 ~ 2010.10.17(일) 17:00
장소/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1F 상설전시장

<WISEMAN IN DAEBUDO>

전시기간 : 2010.10.01-2010.10.17[9am-6pm]

장소 :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1F 상설전시장

 

경기창작센터는 2010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입주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현자, 대부도에 오다”는 본 전시프로그램의 다섯번째 프로젝트로 예술가로서 동시대 세상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김진숙작가의 작업들로 채워졌다.

 

바다 위에 연꽃잎사귀처럼 떠 있는 수많은 섬들, 나지막한 산들, 언제나 안개에 둘러싸여있는 풍경, 세계에서 온 많은 예술가식구들과 이야기하며, 산책하면서 보았던 돌, 두루미, 부엉이, 토끼, 어린아이들, 농부들, 소나무, 대나무, 백일홍, 도라지 꽃, 민들레, 까치 등등.

 

이러한 모든 대부도의 풍경과 정물들이, 역사 속 전통회화를 늘 곁에 두고 사는 나는, 그 시대의 표현된 해학, 재미. 재치, 어수룩함, 넉넉함 들이 그 속에 있음을 발견하고 이 시대를 사는 예술가로서 어떻게 재해석하여 나의 꿈, 환상 즉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전혀 지치지 않는 나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현자, 대부도에 오다’ 글 중, 김진숙

<우리시대 다문화> 아카이브 전

기간/ 2010.05.01(토) 10:00 ~ 2010.05.31(월) 17:00
장소/ 경기도 안산


<우리시대 다문화> 아카이브 전

 

경기창작센터/경기도미술관 – 르파비용/팔레드도쿄 국제교류프로젝트는 경기도미술관 산하 레지던시인 경기창작센터의 개관과 더불어 프랑스 파리 소재 현대미술센터 팔레 드 도쿄 산하의 레지던시 르파비용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교류프로젝트이다. <우리 시대 다문화>라는 주제 하에 워크샵, 전시, 출판으로 구성된 본 프로젝트는 박만우 초청 큐레이터의 기획 하에 양 기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소속된 국내외 작가 및 큐레이터 15명이 참여하였다. 2009년 12월 파리에서의 1차 워크샵을 시작으로 2010년 5월 경기도 안산에서 3주간 체류하며 2차 워크샵을 진행하였고, 본 워크샵의 결과물들은 경기도미술관 전시를 통해 발표되었다. 이와 더불어 다문화 특구로 지정된 안산시 원곡동에서는 믹스라이스와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와의 협업 하에 컨테이너 전시와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