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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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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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차혜림 개인전 교환 X로서의 세계_결정의 서막, 갤러리라운지 비하이브, 리안갤러리, 서울, 한국
2011 차혜림 개인전 교환 X로서의 세계, 잠원동 10-32번지, 서울, 한국
2010 차혜림 개인전 중간 스토리 paraxis:intermediate story, 공간 해밀톤, 서울, 한국
2006 차혜림 개인전 Hyper-Hybridization, 대안공간 루프, 서울, 한국
외 개인전 4회
2012 코리아 투모로우 2012,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한국
2012 UP AND COMERS 신진기예전, 토탈미술관, 서울, 한국
동시대 미디어와 매개되어 있는 커뮤니티와 사회, 개인과의 관계를 통하여 정보화 사회에서의 개별자로서의 개인을 다루고 있는 나의 작업은 스스로 창작한 자전적 소설을 기반으로 작품과 그 작품이 설치된 공간 안에서의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의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각각의 상황들은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언어에 대한 생성과 탈출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생성은 말할 수 없는 영역, 존재가치를 달리하는 것, 있는 것들이 창발(Emergence)되어진 의미로서의 생성이며, 탈출은 작품 안에서 만들어진 불가항력적 상황 곳곳에 작은 운동성을 지닌 인물, 혹은 동물, 기계적 장치 등을 대입시키며 다양한 코드들로 암시되어 나타나게 된다.
페인팅의 경우 인터넷 공간의 파편화된 현실을 옮김으로써 현실을 클로즈업하며, 발견된 이미지로부터 연상되는 또다른 이미지들과 더불어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 페인팅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역할의 세 가지 양태, 즉 동조자, 지시자, 행위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각각의 페인팅과 오브제 작업들은 동시대 미디어의 수많은 정보들을 발견, 맵핑하고 재해석하여 이중 삼중의 레이어를 통한 비선형적이고 문학적인 내러티브를 통해 제시되는 방식으로 보여진다. 또한, 동시대의 거대한 정보들을 레퍼런스로 활용하여 열린 구조의 방식으로 엮어낸 전시 공간 자체는 이접과 분절, 접합과 횡단을 통하여 읽고 쓰기의 또다른 방식으로 전환된다.
동시대의 수많은 정보들을 발견하고 맵핑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본인의 작업에 있어서 현재보다 확장된 장소에서의 새로운 의미 구조를 발견하고 실험하며, 리듬을 만드는 과정은 필수적이라 생각된다. 경기창작센터에서 끝없이 펼쳐진 본인의 스토리처럼 다양한 일상을 경유하는 여행을 하며, 새로운 영역 안에서 발견한 거대한 정보들을 레퍼런스로 활용하여 동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로서의 역할, 수행성에 대해 고민하고 생성의 다양한 경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갖고자 한다.
현재까지 본인의 작업은 자전적 소설을 기반으로 회화와 그 회화가 설치된 공간 안에서의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중간 스토리’, ’교환 X로서의 세계’라는 소설은 3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작업으로서 동시대의 수많은 정보들을 레퍼런스 삼아 가상의 세 인물(지시자 혹은 관찰자, 동조자, 행위자)이 만들어 가는 스토리이다. 일례로 본인의 2012년 개인전 ‘교환 x로서의 세계’는 갤러리 공간이 아닌 삶의 결이 중첩되어 있는 일반 주택가 공간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공간 안에서 발견한 내부의 여러 요소들을 차용하여 소설을 쓰고 그 소설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페인팅과 오브제로 환원되었던 전시였다. 그 전시에서는 공간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영화 포스터 속의 신화적인 실마리들, 영화의 내연적, 외연적 맥락과 맥거핀들, 디제시스적 공간, 그 외의 분리된 여러 요소들을 다시 본인의 작업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여 느슨한 봉합을 시도하였다. 이처럼 특정 상황과 공간, 기존에 이미 존재해 있는 것들에서 작업의 소스들을 발견하는 것은 본인이 상정한 관찰자로서의 작가의 역할에 부합된다고 생각되며 본인 작업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창발된 의미로서의 생성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본인의 페인팅의 경우 인터넷 공간의 파편화된 현실을 옮김으로써 현실을 클로즈업하며, 발견된 이미지로부터 연상되는 또다른 이미지들과 더불어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 페인팅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역할의 세 가지 양태, 즉 지시자 혹은 관찰자, 동조자, 행위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레지던스 기간 동안에는 새로운 공간의 특수한 문화적 컨텍스트들을 작업으로 이끌어와, 기존의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간접적 방식에서 좀 더 시야를 넓히고자 한다.
또한, 레지던스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상황들과 정보, 문화적 컨텍스트, 사건과 실마리 등의 다층적 레이어들과 문화와 문화, 작가와 작업, 회화와 설치 등 다양한 관계의 보이지 않는 개념적 연결고리들을 발견하여 치환불가능한 개체들을 관계 외부에서 지양하는 이야기로서의 공공영역을 만들어 갈 것이다. 수많은 게토들을 지나며 그 연결의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틈새를 활보하는 여행자, 매개자로서의 작가의 역할, 이야기 생산자로서의 작가의 역할,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동시대의 공간성 등을 작가적 감성으로 풀어낼 것이다. 한국에서 역사라는 보편적 사실과, 한 개인이 가진 특수한 기억, 정보의 제공자로서의 가이드라는 역할을 토대로 진행됐던 본인의 작업 ‘쵸코 에그(egg), 비밀의 생명체’처럼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고 매개하는 보이지 않는 연결의 끈들을 스토리로 풀어낼 계획이다. 이는 동시대 사회의 여러 현상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트랜스한 작가적 시선으로 작업 토대를 이루는 사건, 상황, 정황들을 포착하여 잠정적 가능태의 영역으로 전화시키는 본인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본인이 진행해 왔던 회화작업의 연장선상에서 회화만의 가지는 언어를 재발견하고 회화 설치의 새로운 도식을 제시할 것이다.
레지던스에 머무는 기간 동안 페인팅과 설치의 좀 더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하여 소설이라는 접힌 공간과 전시 공간이라는 펼쳐진 공간에서 읽고 쓰기의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본인의 작업이 동시대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만큼 미디어와 매개된 커뮤니티와 사회, 개인의 관계에 대한 집중적인 정보 해독력을 요구하게 되므로 레지던스 기간 동안 현재까지 그래왔듯 매일매일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작업의 소스들을 발견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꾸준히 이행할 것이다. 또, 입주 기간동안 작가들과의 상호 교류, 작업 프로모션 등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작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작업이 한 발 더 앞장 서 갈 수 있는 도약점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