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룸×경기창작캠퍼스_<미팅앤토크 2024>_프롤로그
ㅇ 진행 및 편집 : 황정인(미팅룸 대표)
ㅇ 참여 패널 : 이경민(미팅룸 미술시장 연구팀 디렉터)
조자현(미팅룸 작품보존 연구팀 디렉터)
지가은(미팅룸 아트아카이브 연구팀 디렉터)

황정인 | 작품보존과 아카이브의 관계와 관련해서, 자료를 기록하는 방식도 중요한 것 같다. 작가가 사용하는 재료, 기법, 작품에 대한 설명을 구술 채록의 형태로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새 같은 경우에는 영상 자료를 통해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작품 제작 단계별로 영상을 기록할 수 있다면, 그만큼 보는 사람도 이해가 빠르고, 작품 제작 과정이 지닌 미학적인 부분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회화 작가의 경우, 작가가 사용하는 붓질도 독특한 방식일 수 있고, 작품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글로 기록이 되어있다고 하더라고, 분명히 영상 자료만이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지가은 |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개인적으로 가족 중에 작가분들이 계시고, 작품을 제작하는 시기별로 재료를 어떻게 사용했고, 그것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본인이 실제로 이야기하시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기록으로 남겨놔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황정인 | 그렇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에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의 경우에는 전시 준비 과정에서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기존의 인터뷰 자료를 편집하고 이를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전시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아트아카이브 연구팀에서 이번 미팅앤토크에서 다루려고 하는 부분은 미술계 안에서 전시나 평론으로 많이 다뤄진 작가보다는 앞으로 창작을 지속해 나갈 분들에게 필요한 내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작가가 작고한 이후에 재단이나 작가의 유족과 연락을 취해 전시를 준비할 수도 있지만, 작가나 작가의 주변인들이 생전에 작품성이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물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실천한다면, 훗날 전시를 풀어내는 방법도 굉장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에 미팅앤토크에서 다루려는 각각의 주제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아트아카이브 연구팀에서 작가의 작품과 유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번 토크의 주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듣고 싶다.

테이트 채널에서 소개하는 아카이브 관련 영상 <아카이브란 무엇인가?>
출처. 테이트 유튜브 채널

지가은 | 주제는 넓은 차원에서 예술가의 유산, 예술가의 기록이라고 잡았다. 어떤 한 예술가의 유산은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후대에 전해질 수 있다. 그중 이번 토크를 통해서는 ‘기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즉 예술가의 유산과 기록이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여러 가지 방법들 가운데, 기관 기증(작품과 기록을 기관에 기증하는 방식)이 지닌 장단점이나 의미를 포괄적으로 짚어보면서 그 절차나 과정이나 활용의 측면을 다뤄보고 싶다. 이것은 작고한 작가의 작품 세계나 그 기록을 유족이 사후에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지, 또는 생존 작가가 생전에 어떤 방식으로 작품 세계를 잘 정리해 나갈 수 있는지를 역으로 비추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기관 차원에서 작품이나 기록물의 기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현장 실무자를 중심으로 패널을 구성하고 있다.
실제로 기관에 기증을 원하는 사람이 많고, 기관에서 기증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기증 자료를 정리하고 기술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작가의 작품과 기록을 기관에 기증하고자 할 때, 유족이 준비할 수 있는 사항들에 기증 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이나 팁에 관한 부분도 토크를 통해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상업화랑의 전속작가의 경우, 유족들과 갤러리가 어떻게 협의하여 작품의 대여, 판매를 결정하는지도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황정인 | 그 부분은 미술시장 연구팀과도 연결이 될 수 있겠다. 유족 갖고 있는 작품 중에 전속 화랑과 작품 판매를 논의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고, 판매 기록과 관련한 부분은 작품의 프로비던스나 카탈로그 레조네와도 연결이 된다. 갤러리 차원에서 판매 기록 외에 다른 기록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카달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é)를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작품에 관련된 기록은 아무래도 유족들이 더 많이 갖고 있으니, 카탈로그 레조네를 제작한다면 유족들이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유족이 이러한 자료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아카이브 전문가와의 자문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아트아카이브 연구팀에서 주제로 다룰 예술가의 유산과 기증에 관한 부분은 일반적으로 그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 유족의 입장에서 기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관해 토크를 통해 이끌어 내면 좋을 것 같다.

예일대학교 출판사에서 발행한 시각예술 작가의 카탈로그 레조네 시리즈
출처. 예일대학교 출판사 공식 홈페이지

지가은 | 그렇다. 실제로 작품 기증 과정에서 작가의 유족이 작품을 모두 기증한다고 해도 기관 측에서 일부 작품을 매입하는 것을 역으로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정리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원 방식으로 기관에서 작품을 일부 매입하여 유족에게 돌려주는 형식의 방법을 취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유족과 기관 간의 협의가 기증 과정에서 여러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 작가 유족이 소장한 작품 및 자료의 기관 기증 절차와 과정 등의 내용은 성석 학예사(전 서울공예박물관 학예사, 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학예사)와 이지은 아키비스트(전 국립현대미술관 아키비스트)를 모시고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또한 유예동 학예사(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학예사)와는 기증 자료의 수집 과정과 관리, 활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다. 특히 기증받은 자료와 작품을 아카이브의 활용 측면에서 미술관에서 어떻게 재해석하고, 보여줄 수 있는지 들어볼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아카이브 컬렉션 목록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황정인 |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절히 섭외되어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은 미술시장 연구팀에서 생각하는 토크 주제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아무래도 9월부터 10월은 아트페어로 인해 미술시장 분야가 가장 바쁠 때라 생각한다. 해외 갤러리의 서울 개관도 많았고, 글로벌 아트페어에 대한 미술시장의 관심과 기대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의 현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토크도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떤가?

이경민 | 미술시장은 생각보다 그리 좋지 않다. 그래도 국내 갤러리와 한국 관객들이 기대하는 큰 행사들이기 때문에, 판매 활로나 컬렉터 풀이 확실히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것은 맞다.
토크 주제 논의와 관련해서 앞서 아트아카이브 연구팀에서 이야기했듯이, 작가 에스테이트(Artist’s Estate)를 다루는 갤러리 이야기는 민감하지만 분명 다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갤러리와 작가의 유족, 작가와 갤러리의 갈등에 관한 문제는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결국 작품이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에 관한 문제다. 사실 지금 젊은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얼마 전에 읽은 컬렉터들에 관한 리포트가 있는데, 슈퍼 컬렉터의 자산 규모와 소장품의 총액에 관한 자료 조사였다. 그것을 보면서 컬렉터들이 소장 작품이 늘어나면 결국 어떻게 소장품을 관리, 처리할 것인지가 궁금했다. 그들 역시 소장품의 유지, 관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작가는 판매를 통해 작품을 떠나보내지만, 결국 실물 작품을 갖고 있으면서 그것의 유지, 관리를 고민하는 것은 컬렉터이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컬렉터들의 75% 이상이 작품을 판매, 처분하기보다는 후손에게 증여하거나 미술관에 기증하겠다고 답했다. 컬렉션을 나중에 판매, 처분하겠다고 답한 컬렉터는 매우 적었다. 미술품을 단순한 투자 대상으로 보고, 판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겠다고 접근하는 컬렉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작품 컬렉션을 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컬렉터도 많다. 동시대 작가들 컬렉션을 하는 이유가 고가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그 작가들과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여러 의미에서 미팅앤토크를 통해 미술품 컬렉터와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 컬렉터들이 자신의 컬렉션을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 같은 것들을 들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이경민 |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컬렉터와의 토크 같은 것을 보면, 전반적으로 평이하고 상투적인 내용인 것 같다. 그것보다는 컬렉터로서의 책임감이라든지, 향후 작품의 유지, 관리, 기관 기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부분이 아트아카이브 연구팀, 작품보존 연구팀과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서 발표한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컬렉터들의 75% 이상이 작품을 판매, 처분하기보다는 후손에게 증여하거나 미술관에 기증하겠다고 답했다.
출처. '2024 Bank of America Private Bank Study of Wealthy Americans: As wealth transfer continues, outlooks and emotions influence financial decisions’, p.28.

황정인 | 미팅앤토크는 각 연구팀의 관심사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관심사를 좀 더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가서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카이브, 작품보존, 미술시장 각 분야가 모두 다 연결된다는 것이 흥미롭다. 미술계 실무분야를 다양하게 연결하는 미팅룸의 정체성이 토크 주제에 반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미술시장 연구팀에서 제안하는 주제가 컬렉터의 에스테이트인 소장품을 작품의 수집, 보존, 기증의 측면에서 다룬다고 할 때, 이것이 다시 아카이브와 작품보존의 영역과 만난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이경민 | 맞다. 또한 컬렉터의 소장품 수집, 관리, 공유의 문제는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컬렉션 마케팅의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소셜미디어의 인플루언서들이 컬렉터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컬렉터들 역시 수장고에 작품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혼자 감상을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방식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젊은 컬렉터들의 수가 늘어나고, 컬렉션을 활용하여 자신의 집을 소개하거나 하는 부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컬렉터들의 생각도 들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해진 토크 시간 안에 모든 주제를 다룰 수는 없겠지만, 일단 이것이 미술시장 연구팀에서 관심갖고 있는 측면이다. 미술시장에서도 결국에 작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전시나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또 다른 마켓을 형성하고 유통될 때, 갤러리도 판매 이후까지 책임 의식을 갖고 작품 세일즈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가은 | 컬렉터들이 자신의 컬렉션을 사후에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을 미리 생각해 두거나 절차를 마련해 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할 경우, 컬렉션은 일종의 유산으로 가족에게 상속이 되지 않나.

황정인 | 맞다. 개인 컬렉터들이 자신의 컬렉션 사후 관리까지 이야기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패널들이 얼마나 오픈 마인드로 토크에 임하는지에 따라 파생될 수 있는 이야기의 영역도 한정되거나, 넓어질 수 있다. 컬렉션의 사후 관리에 대해서 구입한 작품의 관리나 소장 방법, 컬렉션 방향, 컬렉션의 대여, 활용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미팅앤토크 이후 이어지는 연재를 통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다.

이경민 | 그렇다. 단순히 어떤 작품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고, 그것을 소셜네트워크로 콘텐츠화하여 다시 소비되는 여러 형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꾸준히 자신의 컬렉션을 만들어온 컬렉터들은 최근의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하고, 실제로 컬렉터들도 컬렉션 전시 등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황정인 | 미술시장에서 작품의 유통되는 방식에 관한 부분은 미술시장이 호황이나 불황이나 늘 있어왔던 문제였던 것 같다. 다만, 시장 경제 상황에 따라 미술시장의 침체기가 다시 왔다가 회복하는 기간을 좀 더 줄여나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시간의 여유를 두고 꾸준하게 컬렉팅해 온 진정한 의미의 컬렉터들이 어떻게 컬렉팅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이렇게 진폭이 넓게 변화하는 미술시장의 흐름과 작품의 변화 향상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단순 투자로 끝나는 단발성 미술품 소비를 지양하고, 장기적으로는 미술시장을 안정화하고 작가를 지원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가며

이렇게 작품보존, 아트아카이브, 미술시장 세 연구팀에서 생각하는 토크의 주제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잘 들어보았다. 세 영역 모두 결국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고, 작가의 유산인 작품, 그리고 기록이 미래에도 잘 전해져야 한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주제 같다. 미술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이미지 소비가 다양해지면서, 작품이 지닌 고유의 가치가 많이 가려지거나, 미래를 위한 준비가 미흡한 현 상황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연구자 개인의 고민에서 출발했지만, 그 고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패널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것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토크를 이끌어주면 좋겠다.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가운데, 한 가지 주제에서 파생된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미팅앤토크가 이번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의 파일럿프로그램 지원으로 다시 시작될 수 있게 된 점이 반갑고, 감사하다. 앞으로 이어질 토크 일정을 모두 무사히 진행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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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작캠퍼스에서는 지난 2024년 비입주형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으로 미팅룸과 <미팅앤토크>를 진행하였다.
본 연재는 미팅룸에서 진행한 <미팅앤토크>의 기획 연재 시리즈이다.

필자 황정인은 미팅룸의 총괄 디렉터이자 독립 큐레이터로 필라델피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미술이론과 문화산업을 공부했으며, 사비나미술관과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에서 큐레이터로 재직했다.문화예술기관이 지식 정보를 매개로 네트워크를 형성, 유지하는 방법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공저로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선드리프레스, 2021), 『셰어 미: 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스위밍꿀, 2019), 『프리퀄Ⅰ: 보기 1999-2018』(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201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