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와 유산: 동시대 유산을 수집하는 컬렉터의 역할과 공유의 가능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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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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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룸x경기창작캠퍼스_<미팅앤토크 2024>_컬렉터편
ㅇ 진행 및 편집 : 이경민(미팅룸 미술시장 연구팀 디렉터)
ㅇ 참여 패널 : 류지혜, 빈집, 이준혁, 한영선
시작하며
“처음에는 작품이 좋아서 구매했다. 지금도 그렇다.”
컬렉터들은 그저 미술이 좋아서 작품을 수집한다고 하지만, 미술시장뿐 아니라 미술계에서 컬렉터의 역할은 중요하다. 컬렉터들은 동시대 문화유산을 수집하고 소장하며 보존하는 임무를 지닌다. 소장품을 축적하면서 규모가 커질수록 컬렉터들은 자신의 컬렉션을 동시대에 그리고 후대에 어떻게 공유하고 남길지 고민하게 된다.
<미팅앤토크> 컬렉터편에서는 10년 이상, 길게는 20년 이상 동시대 미술 컬렉션에 집중하고 다양한 전시와 현장을 목격해 온 컬렉터 네 분을 초대했다. 이 토크를 통해 컬렉터가 자신의 컬렉션을 구성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지, 그리고 이를 넘어 이를 어떻게 보존하고 공유할지에 대한 계획과 미술시장이 놓치고 있거나 더 주목해야 할 부분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본다. 이를 통해 컬렉터를 비롯한 미술시장 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할 지점을 공유한다.
미팅룸 사무실에서 진행된 <미팅앤토크> 장면. 왼쪽부터 이준혁, 류지혜, 빈집, 한영선 컬렉터. 사진제공. 이경민
Q. 컬렉션 기간과 규모, 컬렉션의 주요 매체 및 주제가 있다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준혁 | 22살쯤 처음 컬렉팅을 시작해 15년 정도 작품을 수집해 왔다. 작품 수가 중요한 지표는 아니지만 50점 정도 소장하고 있다. 1년에 3점 정도 들인 셈이다. 컬렉션의 주요 매체는 캔버스나 종이에 그린 회화나 드로잉이 제일 많고 그다음으로는 조각이 한 15% 정도를 차지해 전통적인 매체가 대부분이다.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쭉 TV 없이 지내서인지 새로운 대상을 지각하고 인지하는 데 정지된 이미지로부터 인상을 받고 더 많은 감동을 느낀다. 영상 같은 경우에는 단편적이고 압축된 이미지나 인상만 남는 느낌인 데 반해, 정지된 이미지의 경우 작품의 부분과 전체를 오가며 작품의 층위와 담론을 찾아내는 등 더 많은 자유와 주체성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통적인 매체가 컬렉션의 주를 이루고 있다.
히토 슈타이얼의 영상설치와 최대진의 벽화. 류지혜 컬렉터의 부산 컬렉션 공간 전경. 사진제공. 류지혜
류지혜 | 2005년경 처음 컬렉팅을 시작했다. 조금 지쳐있던 시기였는데 길을 가다 우연히 한국화 작품을 보고 구매해 곁에 두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 부산에는 갤러리가 많지 않아 몇 점 정도 구매하다가 서울로 이사하면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컬렉팅을 시작했다. 150점 정도 소장하고 있고 영상이나 설치, 사진을 좋아하지만 소장하기에는 회화가 수월하기에 회화가 대부분이고, 사진 17점, 조각 15점 영상 설치 작업이 몇 점 있다.
예전에 살던 부산집을 컬렉션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영상설치 작업과 벽화를 보고 신기해들 하신다. 2005년경 전셋집에 살 때 아이 방에 벽화를 의뢰해 그린 적이 있는데 캔버스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으며 당시는 컬렉션이라는 개념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가끔 그 벽화가 남아 있을지 궁금하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찾아다니다 보니 이렇게 컬렉션 규모가 커졌다.
빈집 | 원래부터 잘 만들어진 무언가를 탐닉하는 성격이었다. 그 대상이 어릴 때는 책이었고, 성인이 돼서는 영화와 광고 매체 등으로 관심이 관련 분야를 전공했다. 미술은 계속 접했고, 2000년대 초반 아트선재센터에서 도슨트를 하면서 작가와 작업에 흠뻑 빠졌다. 미술을 중심으로 생활의 패턴이 만들어진 건 직장을 다니고 본격적으로 컬렉션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소장품은 200점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초반에는 에디션이나 사진이 접근하기 쉬워 구매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회화가 가장 많고 특정 매체를 가리지 않는다. 영상도 점차 매력을 느껴서 그 가치를 획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려하고 있고, 조각도 컬렉팅한다. 주제는 정해진 바는 없지만 죽음, 소수자, 주변인, 소외된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드러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게 현대미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더 관심을 두게 된다.
한영선 | 2004년부터 제대로 컬렉팅을 시작했다. 소장한 작품은 200여 점가량이고, 개인 컬렉터다 보니 평면 회화가 제일 많지만, 사진이나 조각도 있다. 작가군은 동시대 한국 작가가 주를 이룬다.
정수진의 <방>(2006) 2점이 걸린 한영선 컬렉터의 거실 전경. 사진제공. 한영선
Q. 모두 수년, 수십 년간 작품을 다수 소장해 오셨는데 컬렉션 관리에 어려움은 없는지, 작품 상태와 보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한영선 | 사진 작품의 경우 빛에 민감한 매체이기에 작품 관리에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작품을 소장하며 관리가 잘 안되면 마음이 편하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컬렉터나 기관이 소장하는 게 더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디아섹(Diasec) 사진 작업도 소장했는데, 디아섹이 영원불멸한 장치 같지만, 습기에 약하고 손상이 생기면 변형의 염려가 있다.
빈집 | 작품의 자연스러운 노화나 상태 변화는 받아들이고 싶다. 주변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변하는 재료를 사용한 작품의 경우 혹시라도 작품에 문제가 생길까 싶어 소장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작가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작품도 희로애락을 겪는 생명체라고 생각해 그 과정을 거두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더 편해졌다.
류지혜 | 2024년 프리즈 서울 기간에 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한 컬렉터 14명이 각자 소장한 작품을 출품해 한 컬렉터의 공간에서 컬렉션 전시를 했고 나도 한 점 출품했다. 개인 컬렉터가 소장한 작품을 작가가 한 공간에서 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작가에게 뜻깊은 전시였다. 작가는 작품과 재회하면서 가장 먼저 작품의 상태를 살폈고, 컨디션이 좋아 기뻤다고 했다. 컬렉터로서 작품의 보관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책임감을 느꼈다.
한영선 | 컬렉터로서의 연차가 갈수록 어깨가 무거워진다. 작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리적으로도 잘 관리해야 하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말 한마디도 크고 작은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빈집 | 좋아했던 사진작가의 작품이 경매에 출품되었는데, 한 부분이 약간 손상되었다고 컨디션 리포트에 언급되어 있었다. 예전 전시에서 봤던 그 작품이 시간을 거쳐 내게 왔다는 생각에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작가 입장에서는 이후에 손상된 작품이 편치 않을 수 있겠지만 완전무결한 절대의 의미는 내려놓게 되는 경험을 했다.
이준혁 | 개인적으로 무엇이든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러다 보니 컬렉팅한 작품들의 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 신경도 많이 쓰고 있고 보존에 대한 책임 의식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방마다 온습도계를 비치하고 체크를 하고는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진행되는 작품의 노화는 막을 수 없기에 이와 관련한 스트레스도 다소 받고 있다. 만약 애호가들이 작품의 노화와 보존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이든 모를 때보다 조금은 알 때 막연한 불안도 덜게 되고 문제 발생 시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작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무엇인가? 이 중 컬렉션을 지속해 오며 초반과 변화한 지점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린다.
이준혁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그 작품을 들였을 때 얼마나 많은 것을 오래 느낄 수 있는가?’ 같다. 컬렉션을 지속해 오면서 변한 게 있다면 처음에는 조바심이 났다. 다시는 이런 작업을 만나지 못할 것 같고 이후 가격이 많이 오를 것 같아 당장 구매해야 할 것 같았다. 결국 내 취향에 대한 이해와 판단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취향도 변하고 작가의 작업 역시 형식도 내용도 변하고 또 좋아하는 작가도 꾸준히 생겨남을 경험하면서 기다릴 줄 아는 자제력이 조금은 생겼다.
좋아하는 작가라도 해당 작품이 마음에 차지 않는데 구매하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작가의 작품이 마음에 들면 “이 작가의 수작을 소장하게 되더라도 이 작품을 여전히 보고 싶을까?” 자문해 본다. 그렇다면 작품을 사고 아니면 재고한다.
별개로 동시대에 활동하는 작가들을 쭉 지켜보다가 공감 가는 작업을 해오는 경우 미약하게나마 응원하고 공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작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동시대에 살아가는 작가들을 만나고 작업 세계에 관해 대화를 나누면서 삶이 풍요로워졌다.
안지산의 회화와 이미래의 조각. 이준혁 컬렉터의 공간 전경. 사진제공. 이준혁
류지혜 | 본격적으로 컬렉션을 시작하면서 기억과 기록, 현실을 주제로 삼았는데 결국에는 나의 기억과 기록 현재로 수렴하는 것 같아 처음에는 작품을 수집하면서 감상하고 곁에 두는 것 자체가 좋았다면 점차 컬렉팅이라는 행위를 통해 여러 사람과 만나고 사회를 배워나가고 그 안에서 나의 위치나 역할을 찾아가게 된다.작품을 소장할 때 중요한 점 중의 하나는 나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과 전시를 감상하면서 작가뿐 아니라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 그리고 컬렉터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하다. 이렇게 작품과 작품을 둘러싼 대화가 나에게 주는 영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작가의 작품이 변하는 지점과 좌표를 발견하는 순간이 가장 짜릿하고 재미있다. 나 역시 작가를 응원하는 마음에 작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작가의 대표작이나 최고의 수작이 아니더라도 어떤 변화가 감지되거나 그 변화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구매할 때도 많다. 물리적인 제약이 있다 보니 조금 더 진지하고 덜 조급해지려고 노력하지만, 내가 오래 지켜보던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했는데 큰 갤러리들이 그 작가들과 함께하는 경우도 몇 차례 있었다. 그럴 때는 나의 안목이 괜찮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지켜봐야겠다고 다짐하고 천천히 컬렉팅을 이어가고자 한다. 작품 자체만으로 소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작가와 큐레이터와 대화를 이어가면서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려고 한다.
한영선 |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작가의 진정성이고, 두 번째는 작가의 성장 가능성이다. 예산이 허락하는 한 작가의 작업 세계에서 변곡점이 되거나 큰 마디가 되는 작품에 크게 관심을 갖고 구매하기도 한다. 경기가 침체될 때는 아무래도 더 신중해지기는 하지만 전시를 보다 보면 젊은 작가의 반짝이는 작품에 마음이 끌려 구매하는 순간도 분명히 있다.
2021년 에이라운지에서 개최한 빈집 컬렉터의 컬렉션 전시 전경. 사진제공. 빈집
빈집 | 평소에 좋아하는 작가의 리스트와 컬렉션 리스트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른 분들처럼 마주한 순간 엄청난 스파크를 이기지 못하고 구매할 때도 있다. 저와 작업과 작가 사이에 없던 우주가 새로 만들어지게 되면 그 작품은 나에게 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류지혜 선생님 말씀처럼 작가가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고민하다가 드디어 해냈구나”라는 마음이 들고, 그중에 한 점을 선택할 때는 그 시도를 보여준 가장 첫 작품을 선택하게 된다. 완성도보다 거칠지만, 최초 시도의 순간이 그 안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컬렉팅을 지속하며 변한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경제적인 이유나 접근성 때문에 에디션 작업을 구매했다면, 지금은 에디션이어야 하는 이유나 작가의 의도가 있을 경우에 구매한다는 점이다.
Q. 2016년 페로탕과 리만머핀을 필두로 프리즈 서울 개최를 전후해 현재 약 20곳의 외국 갤러리가 서울에 지점을 냈다. 외국 미술계의 서울 입성으로 본인의 컬렉션이나 관점에 생긴 변화가 있다면?
빈집 | 컬렉션에 외국 작가들이 많지 않은 이유는, 유명세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한국 갤러리스트들이 작가와 깊이 협업하고 이해했는지 모르겠고, 압축 요약한 번역 투의 짧은 글도 매력을 떨어뜨렸다. 외국 갤러리와 프리즈가 한국에 올 때 드디어 한국에서 보는구나 기대했지만, 막상 화려함에 비해 설득력도 감동도 부족했다. 가장 좋은 작업이 한국에 오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납득이 되고 오랫동안 알아야 이해가 되는 터라 오랫동안 봐온, 미약하더라도 어떤 무언가 보이면 한 발 더 다가가고 컬렉팅까지 이어지는 사람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영선 | 외국 갤러리가 진출했지만, 컬렉션 방향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오히려 한국 작가나 소장한 작가들이 다양한 전시를 통해 외국에 소개되고 국내외 갤러리를 통해 외국 시장에 진출해 제대로 평가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행복하다. 그래서 한국 작가들이 해외 미술계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을지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한국 작가들이 외국에서 마땅한 평가를 받도록 하는 노력이 여러 면에서 필요하고, 컬렉터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늘 공부할 수밖에….
이준혁 | 외국 갤러리들이 서울에 지점을 내기 전에도 직접 작품을 구매해 왔다. 작품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는 경우 이미지와 실물의 간극이 큰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공간이 있으니 내가 원하는 특정 작품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작품의 실물로 보게 되니 공부하고 가늠하는 데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접근성 덕에 외국 작가의 작품이 컬렉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었다.
류지혜 | 한국에 진출한 갤러리와 그들이 소개하는 외국 작가가 어떤 위상을 띠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들이 한국에 보여주는 것이 최상의 상태가 아닌 것도 알고, 그 이유가 공간의 제약과 자본의 규모 때문인 것도 알고 있다. 현지에 가서 좋은 미술관 전시나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그 갤러리들이 보여주는 전시가 어떤지 보러 가곤 한다. 팬데믹과 더불어 프리즈라는 거대 시장에 들어왔을 때 한국 미술시장은 갑자기 문이 열렸고, 한국 갤러리들이 지금 낯선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데 상생하는 길을 한국 미술계가 같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
한영선 | 갤러리뿐만 아니라 한국 작가들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에 대한 교육과 계약, 책임 등에 대한 실무적인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어떤 갤러리와 일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작가들이 갤러리들과 계약하면서 처음 판매하는 작품 가격이 예전보다 많이 상향 평준화되었다. 경력도 부족하고 작업도 단단해지기 전이고, 어떻게 뻗어갈지 모르는데 갤러리와 일하면서 높은 가격에서 출발하는 것은 근시안적일 수도 있다.
류지혜 | 갤러리의 수준이나 작품의 수준을 나누는 것은 지양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일부 갤러리들의 좋지 않은 행태를 보면 거르게 된다. 부침을 경험하고 결국 옥석을 가리게 되는 것 같다.(2부 계속)
경기창작캠퍼스에서는 지난 2024년 비입주형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으로 미팅룸과 <미팅앤토크>를 진행하였다.
본 연재는 미팅룸에서 진행한 <미팅앤토크>의 기획 연재 시리즈이다.
필자 이경민은 미팅룸의 미술시장 연구팀 디렉터로, 국내외 미술시장과 미술산업 주체의 움직임에 주목해 다양한 매체와 기관을 통해 글을 기고하고 강의하며, 관련 심사와 평가,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갤러리현대 전시기획팀에 근무했고, 『월간미술』의 기자로 활동했다. 공저로 『셰어 미: 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스위밍꿀, 2019)과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선드리프레스, 2021), 『크래시-기술·속도·미술시장을 읽는 열 시간』(일민미술관, 미디어버스, 202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