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앤토크 : 다시 이어나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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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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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룸×경기창작캠퍼스_<미팅앤토크 2024>_에필로그
ㅇ 진행 및 편집 : 황정인(미팅룸 대표)
ㅇ 참여 패널: 이경민(미팅룸 미술시장 연구팀 디렉터)
조자현(미팅룸 작품보존 연구팀 디렉터)
지가은(미팅룸 아트아카이브 연구팀 디렉터)
시작하며
<미팅앤토크>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각 토크의 진행을 맡았던 미팅룸 각 연구팀 디렉터와의 프로그램 후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평소 관심을 두던 주제를 중심으로 관련 패널을 직접 섭외하여 심층 토론을 나눴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어떻게 나누고, 확장해 갈 수 있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아울러 <미팅앤토크> 이후, 현재 미술계에 필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느꼈는지, 이에 대해 어떠한 준비를 하면 좋을지에 관한 연구자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미팅앤토크> 에필로그 진행장면. 사진제공. 미팅룸
Q. 미팅앤토크는 무엇보다 미술시장, 아카이브, 작품보존 각 영역에서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는 연구자 개인의 관심사와 문제의식에서 주제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크를 진행하면서, 패널과의 대화를 통해 해당 주제와 관련한 궁금증을 많이 해소했는지? 또한 원래 기대했던 바와 달리,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가은 | 미팅앤토크를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미술시장, 아카이브, 작품보존의 영역이 상호 접점과 연관성을 토대로 돌아가는 순환적 생태계를 이룬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연구팀별로 토크가 끝난 후 토크 내용에 대해 미팅룸 내부에서 나누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각 영역 간 교차 지점들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미팅룸의 다음 행보를 위한 구체적인 질문들도 얻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많았던 예술가 유산의 기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 및 기록물 기증의 일반 절차뿐만 아니라, 개인이 기관을 상대로 알 수 없는 현실적인 이슈들과 전략, 앞으로의 과제들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예술가의 유산이 기관의 차원, 민간의 차원, 그리고 개인(작가/유족)의 차원에서 어떻게 기록, 보존,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조자현 | 이번 미팅앤토크를 진행하면서 미술계의 종사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다루고 종사하면서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요한 결정 단계에서 협업이나 의견 공유는 어려운 부분이 대부분 많다는 점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 생각보다 갈 길이 먼 것같이 느껴져 개인적으로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시작이 반인 만큼 미팅룸이 해나가야 할 지점들과 초심을 다시금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경민 | 이번 미팅앤토크는 각 영역별 전문가와 관계자를 초대해 따로 진행했지만, 모든 영역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특히 미팅룸 내부 사전, 사후 회의를 거치며 이번 미팅앤토크의 전체 주제가 ‘유산’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된다고 느꼈다.
미술시장을 구성하는 주체 역시 다양하고, 각 주체 역시 여러 층위로 구분되어 있기에 이번 토크에 참여자 대상을 매우 좁게 설정했다. 컬렉터, 그중에서도 10년 이상 작품을 수집하고, 미술계 종사자보다도 전시를 자주 감상하고 오프닝에도 퇴근 및 업무 후 참석하는 적극적인 컬렉터분들로 한정했다. 적어도 이들에게 미술품은 투자의 대상이 아니었다. 투자 대상이라면 이렇게 진심으로 작가와 작품에 빠지기도 힘들 것이고, 시장 변화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컬렉션을 지속하기도 힘들 것이다.
10년 넘게 꾸준히 깊이 있게 동시대 미술을 수집해 온 컬렉터이기에 이들이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소장품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실제로 공간을 운영하는 경우도 운영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었고, 소장품을 공유하는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기도, 기증에 대해 막연히 구상하기도 했다. 이분들이 지금 당장 고민하는 점은 소장품을 공유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기에 이와 관련한 프로젝트도 막연히 생각해 봤다.
<미팅앤토크> 아카이브편 진행장면. 사진제공. 미팅룸
Q. 미팅룸은 항상 미술 생태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다양한 연구 영역 간의 교집합적 관계와 협업을 강조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미팅앤토크는 아카이브와 작품보존의 관계성을 다시 한번 살펴볼 지점들이 있었다고 본다. 실제로 서로 다른 연구 분야에 대한 전문가 패널분들의 이해도와 관심도는 어땠는지? 미술시장 연구팀에서도 개인 컬렉터와의 밀착 대화를 통해 컬렉션과 관련한 아카이브, 작품보존을 통한 작품 관리 등등, 타 연구 영역에 관한 관계성을 살펴볼 수 있는 지점이 있었는지?
조자현 | 작품보존과 아카이브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갖추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많이 느끼는 시간이었다. 예를 들어 각 미술관에서 신소장품을 수집할 경우 관례적으로 학예직에서 결정하고 그 이후의 작품의 상태나 유지관리는 보존가의 몫으로 서로 간의 의견이 공유되지 않고 결정할 때가 대다수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많은 대화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지가은 | 이번 토크가 비공개의 대담 형식으로 이루어져 각 현장의 실무자들이 기관의 대표성을 띠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범주 이외의 사안들을 비교적 느슨하게 나눌 수 있었다. 참여자 패널 서로 간 업무와 입장 차이에 대해 이해하려는 의지를 확인했고, 보다 긴밀한 협업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다. 다만, 조직 내 분위기, 업무분장 형태와 부서 협력 관계, 행정 절차상의 경직성 등 여러 이유로 각 영역 간 혹은 부서 간의 유연한 접촉은 어려운 상태였다.
예를 들어, 작가 생애 기록의 대표적 방식 중 하나인 구술 채록은 학예연구를 위해서도, 작품의 재료와 기법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인 작품보존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데 학예연구과와 작품보존과가 각기 따로 구술 채록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면 이미 아카이브에 관련 정보가 잠들어 있는데도 어떤 자료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영상자료, 인터뷰, 작가 노트 등) 몰라서 또다시 발품을 팔아 각자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여러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경민 | 개인 컬렉터에게 작품 수집이란 일종의 취미이자 자신의 삶을 확장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처럼 개인이 사비로 고미술품과 근현대 미술품을 소장하고 관리하다가 전시와 기증, 증여, 상속 등을 통해 동시대 또는 미래 세대에게 자신의 유산, 동시에 동시대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남기는 과업이 이번 미술시장의 컬렉터 토크를 통해 논의되었고, 컬렉터들 역시 이 과업과 책임감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이 지점이 바로 지극히 개인적인 컬렉팅이라는 활동이 미술시장과 아카이브, 작품 보존, 그리고 나아가 미술관의 컬렉션과 물납제 등 국가와 기관의 정책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연결고리임을 재확인했다.
<미팅앤토크> 작품보존편 진행장면. 사진제공. 미팅룸
Q. 토크를 진행하면서 여전히 미술계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 과제도 자연스럽게 도출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한 점이 앞으로 미팅룸이 해당 영역에서 활동하는 부분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패널 토론을 통해 서로 공감했던 미술계 과제는 무엇이었나?
이경민 | 시장 변화나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미술을 향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지지를 보내는 컬렉터의 역할은 미술계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컬렉터 개인의 개성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 급을 나눌 수도 없다는 참여자분의 답도 인상깊었다. 일종의 권력이 되는 수순을 밟는 것을 지양하는 컬렉터는 자신의 행보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컬렉터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고민하기도 했고, 컬렉터뿐 아니라 입문자를 위한 여러 단계의 교육이 섬세하게 기획되고 진행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지가은 | 위의 질문과 연결되는 답변인데, 실무 과정에서 업무상의 각기 다른 고민과 과제가 있고 각자 다른 직군(학예사, 아키비스트, 작품보존가)의 업무에 대한 이해의 의지와 협업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슈들을 기관 밖에서 혹은 안에서 ‘매개’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매개의 역할이야말로 미팅룸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카탈로그 레조네’라는 개념과 형식을 중심으로 학예연구, 예술기록, 작품보존의 영역이 교차, 공명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겼는데 이러한 연결고리에 대한 가시화와 공론화가 부족하다. 이론을 중심으로 한 인식 제고보다는 아카이브의 자료가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작품보존 사례, 작품보존을 한 작품 재료 및 기법에 대한 실물 자료나 인터뷰 자료의 수집과 구축이 이루어진 사례 등 사례연구를 통한 아카이브 및 작품보존의 접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글과 활동이 필요하다.
<미팅앤토크> 컬렉터편 진행장면. 사진제공. 미팅룸
Q. 향후 미팅앤토크의 후속 시리즈를 진행한다면, 어떤 주제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가? 또한 현재 형식의 패널 토크(심층 대화 및 온라인 연재)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이와 같은 주제에 관해 관심 있는 분들과 공유하는 방식이 낫다고 생각하는지? 토크를 진행하면서 향후 진행하고 싶은 사업이나 관심 주제가 떠올랐다면 무엇인가?
조자현 | 현재까지 국내의 사례 중에 온전한 카탈로그 레조네가 전무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후속 시리즈로는 국내 카탈로그 레조네 사업을 위해서 빌드업해야 할 지점들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카탈로그 레조네 사업이 잘 시작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의 모임과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움직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패널 토크 방식과 같은 주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 함께 얘기하는 기회나 자리가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이러한 협업과 공유에 의지가 있는 사명감 있는 분들 중 작품보존가, 레지스트라, 미술사 연구자, 아키비스트의 협업과 연결고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대화 소통의 창이 많아지면 좋겠다. 생존원로작가를 선정해서 미술사가, 작품보존가, 아키비스트가 협업해서 작가의 기록을 정리하고 연구하는 파일럿 사업으로 진행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는 카탈로그 레조네의 밑작업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바램으로는 해외 관련 전문가를 통해 구체적인 멘토링을 통해 국내 전문가들도 실질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형식적인 학술 세미나나 일방적으로 사례를 들어보는 자리보다 기간을 두고 우리가 그들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을 받아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경민 | 다음 미팅앤토크는 지금처럼 비공개 토크를 정리해 공유할 수도, 공개 토크일 수도, 심포지엄과 출판일 수도 있다. 주제를 심화해서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미술품 물납제에 대한 이슈도 언급되었다. 물납 미술품을 선정하는 단계 역시 매우 중요하다. 모든 작품이 국가 기관에 소장될 수는 없기에 미술사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임을 가리는 단계와 해당 작품의 가격을 산정하는 단계, 그리고 진위 여부를 가리는 감정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 학계와 시장의 제대로 된 전문가를 선정하고 각 단계를 분리하기보다 일부 위원이라도 참여해 서로 논의를 거쳐야 한다.
이번 토크에 참여한 컬렉터분들은 10~20년 동안 동시대 국내외 미술계 현장을 가까이에서 목격해 왔고, 여전히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아직 30, 40, 50대로, 기증이나 상속 등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기에는 젊은 분들이다. 미술품 물납제는 ‘미술품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이들에게만 한정된 논점이 아니라 다층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다음 미팅앤토크에는 기증과 증여, 상속 등을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실제로 준비하고 계신 컬렉터분들을 모시고 개인적인 계획부터 물납제를 비롯한 기관과 국가의 정책에 대한 의견과 제안까지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갤러리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하고
지가은 | 이번 토크는 보다 많은 미술계 사람들에게 관련 주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와 같았다고 할 수 있다. 기관 밖으로 쉽게 나올 수 없는 현장의 이슈와 실무자들의 실질적 고민들이 가시화되고 공론화될 수 있도록 미팅앤토크의 포맷을 확장시킬 필요를 느꼈다. 이를테면, 앞서 이야기했듯이,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대해 아카이브와 작품보존의 접점을 논의할 수 있는 이론과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그 결과물을 논문이나 출판의 형태로 남길 수 있다.
<미팅앤토크>와 같이 미팅룸 연구팀의 고민을 출판의 형태로 엮은 공저 《셰어 미》 시리즈. 왼쪽부터 《셰어 미 : 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스위밍꿀, 2019),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선드리프레스, 2021). 사진제공. 미팅룸
나가며
미팅룸은 그동안 미술계의 다양한 실무와 연구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중요성과 의미에 관해 이야기해 왔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우리가 실제로 보고, 느끼고, 간직하는 예술의 형태가 후대에까지 잘 이어지고, 현재를 사는 이들과 많이 나누면서 문화적, 정서적으로 더욱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으리라 믿는다. 미팅룸을 구성하고 있는 디렉터분들을 포함하여 각자의 영역에서 소명 의식을 갖고 연구하고 계신, 그리고 진심으로 미술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미술계를 흔히 생태계라고 말하는 이유는 모세혈관처럼 세밀한 각 영역이 어느 하나 제 기능을 다해야 비로소 건강하게 유지되고,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자연의 모습과 닮아있어서라고 생각한다. 현실의 고민과 과제는 각자의 영역에서, 때론 함께 고민하는 이들의 협업을 통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 성장의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보다 이번 <미팅앤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미팅룸이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된 점은 확실하다. 또한 향후 활동을 위해 적어도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먼저 이해하고, 그에 필요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미팅룸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미팅앤토크 2024>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감사하다.
경기창작캠퍼스에서는 지난 2024년 비입주형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으로 미팅룸과 <미팅앤토크>를 진행하였다.
본 연재는 미팅룸에서 진행한 <미팅앤토크>의 기획 연재 시리즈이다.
저자 황정인은 미술이론과 문화산업을 공부하고, 사비나미술관과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에서 큐레이터로 재직했다. 현재는 독립 큐레이터이자 미팅룸의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필라델피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국적 콘텐츠 크리에이션 에이전시 컬처플리퍼의 아트 프로젝트 그룹 팀장으로 재직하며, 국내외 문화예술기관 콘텐츠의 해외 현지화 사업을 돕는 일을 했다. 이를 계기로 최근에는 문화예술기관의 디지털화 전략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온라인 플랫폼 설계와 운영에 관심이 많으며, 지식 정보를 매개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다.